[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29일
골프존(215000)에 대해 올 1월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해외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실적 성장 사이클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48.9%(4만6000원) 높은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프존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6% 늘어난 994억원, 영업이익은 85.5% 증가한 284억원을 기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규 출점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라운딩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월 영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호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산업에는 젊은 층의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프랜차이즈 간 거리 제한으로 인해 최근 신규 출점은 신도시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주52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른 여가 시간 증가가 주요 산업 동력이었다면, 이제는 코로나19 기간 야외 활동과 사교의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골프에 주목한 젊은 층의 유입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도시는 3040대 비중이 높은 편이 속하는 만큼 신규 지역들에서는 출점 의지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골퍼 유입은 교육 부문에 해당하는 GDR 사업의 적자 축소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규 골퍼들의 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골프존의 GDR(Golfzone Driving Range)는 지난해 분기당 5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2분기부터는 신규 골퍼들의 유입 덕에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여기에 해외 법인 역시 올해는 전년 대비 높은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사업 파트너를 최근 교체한 중국, 코로나19 이후 사업 재개에 들어간 미국, 골프 관심이 높아진 일본 등 지역별로 모두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업 부문이 본격적인 이익 사이클에 진입할 경우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