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똑똑해, 北부동산 얘기했잖아"…트럼프, 또 친분과시

美 젊은 남성에 인기 인플루언서와 협업
"관계 좋아 재임하면 나쁜 일 없어" 강조
'트럼프 지지' 머스크엔 "천재" 평가
  • 등록 2024-08-06 오전 8:15:10

    수정 2024-08-06 오후 7:07:2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Adin Ross)와 90분간 라이브 방송에 전격 출연해 젊은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5일 게임 스트리머 아딘 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아딘 로스 엑스 갈무리)
5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로스와 함께한 라이브 방송은 최대 시청자가 58만명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등과 같은 세계 지도자들과의 관계가 좋다며, 친분을 여과 없이 과시했다. 이들과 관계에서 강점이 있기에 자신이 재임한다면 “아무것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으며, 두 차례 정상회담 과정에서 부동산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고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김정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선 “천재”라고 높이 평가했다. 로스는 이날 라이브 방송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암살 시도 중 총격을 받을 때 주먹을 치켜들며 “싸우자”고 외쳤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랩핑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초고가 시계인 롤렉스를 선물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날 무렵 사이버트럭에서 트럼프의 애창곡들을 들은 후 로스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안에 서명한 상황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는 틱톡 플랫폼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스와의 협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트럼프 주니어 등 그의 아들들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도 지난주 유튜버 넬크 보이즈(Nelk Boys)가 주최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공화당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들이 젊은 남성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콘텐츠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이른바 ‘Z세대’ 표심을 공략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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