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반도체와 무선주파수(RF)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가레인(049080)에 대해 올해는 각종 장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짐에 따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0%(500원) 높은 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2분기 기가레인이 영업이익 19억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F 장비뿐만이 아니라 반도체 장비 역시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RF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난 201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버라이즌으로 5G 제품 본격 인도에 나섰다”며 “이에 따라 벤더들의 공급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3~4월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어난 121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이달까지
서울반도체(046890)와 2차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향 장비 역시 6월 중 인도를 앞둔 만큼 장비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올해 전체로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174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고 연구원은 “RF 장비의 버라이즌향 공급이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물량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여전히 심한 인도는 제외하더라도 국내 지역 등에서의 통신사 투자 재개, 이에 따른 공급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역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수요 증가에 따라 고객사들의 식각 장비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하반기 추가 발주, 신제품인 나노 장비의 확대 채택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여전히 실적 추정치는 보수적인 수준으로, 6월 이후 추가 상향 가능성도 유효하다”며 “실적과 주가 모두 반등 포인트가 가까워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