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지난 1분기에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 성수기를 맞아 향후 아이스크림 부문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지난 1분기 빙그레의 연결 매출액은 233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BK투자증권의 추정치였던 66억원을 크게 하회하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양호했지만, 해태아이스크림(31억원 적자)의 실적이 반영되고 인수에 따른 산업재산권·고객관계 무형자산 상각비(21억원) 등이 영향을 줌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 2분기는 아이스크림 성수기인만큼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본격적으로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BK투자증권은 올 2분기 빙그레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293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무형자산 상각비 약 20억원이 반영되겠지만 성수기를 맞아 해태, 빙그레 모두 아이스크림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라 ‘닥터캡슐’ 등 발효유, 커피음료,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우유와 주스 역시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달 비가 잦았던 날씨 환경은 아쉽지만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크림 소비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세 자체는 이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올 한 해 빙그레의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1조1277억원, 영업이익은 43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6%, 9.3%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성수기 아이스크림의 이익 기여, 긴 장마로 부진했던 지난해 3분기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적은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