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거리두기' 완화 따른 점진적 회복세 기대 -하나

  • 등록 2021-03-10 오전 7:58:51

    수정 2021-03-10 오전 7:58:5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기저효과, 수요 회복에 따른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현재 주류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맥주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9%, 소주 시장이 4%씩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성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면서 “특히 기업 간 기업(B2B) 주류 시장은 하반기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불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완화가 기대됐다. 심 연구원은 “의료진을 시작으로 백신 보급이 가시화된만큼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하이트진로 등 주류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을 가정할 시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연결 기준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2조3555억원, 영업이익은 2158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11.5%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심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바닥으로 분기별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주류 시장의 회복 추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473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는 충족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점진적 개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가시화될 때 주가에도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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