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씨에스베어링(297090)에 대해 올해에도 베트남 법인의 가동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등 해상 풍력 부문에서 성장의 모멘텀이 마련돼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씨에스베어링의 매출액은 302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베트남 법인에서 신규 양산 라인 가동이 시작됐는데, 이에 따라 4분기에는 가동률이 60~70%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9% 수준이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0월까지는 국내서의 가동률이 저조했고, 베트남 법인은 가동 시작에 필요한 고정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신규 양산의 효과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고객사가 늘어나는 등의 모멘텀이 기대됐다.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는 미국 GE향 메인 베어링 모델에 대해 베트남 법인이 생산 인증을 마치고, 해당 인증이 완료되면 주요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베어링은 GE의 벤더사들 중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지난 2019년 37%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올해는 43% 수준까지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기업 ‘지멘스’향 신규 매출도 기대됐다. 한 연구원은 “지멘스향 제품 역시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오는 3분기부터는 육상용 베어링과 해상용 8메가급 베어링을, 4분기에는 10메가급 베어링 등이 순차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하반기에는 베트남 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오른 1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이 추정한 올해 씨에스베어링의 매출액은 1408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6%, 67.3% 늘어난다는 예상이며, 1분기부터 분기별로도 실적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