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中 2위 석탄기업 섬서석탄, 전력난 시대 '주목'

시가총액 기준 중국 2위 석탄 국영기업
3분기 석탄 생산량만 1조톤 달해
中 정부 개입에도 판가 강세 추세는 이어질 것
  • 등록 2021-10-30 오후 1:20:00

    수정 2021-10-30 오후 1:2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시가총액 기준 중국 2위의 석탄 기업인 섬서석탄(601225.CN)이 이달 들어서 중국 정부의 전력난 해소 노력에 따라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석탄 가격과 함께 단기간의 변동성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섬서석탄은 2014년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약 1310억위안(한화 24조1000억원)에 달해 중국 내 2위 석탄 기업이다. 또한 중국 3대 석탄 생산지인 섬서성의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산하 국유 기업이기도 하다. 섬서석탄의 올해 상반기 기준 석탄 매장량은 156억톤,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89억톤에 달한다. 또한 90% 이상이 고품질로 분류되며 매장된 깊이가 낮은 만큼 채굴 원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3분기 섬서석탄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었다. 3분기 섬서석탄의 매출액은 486억4000만위안, 지배지분순이익은 59억7000만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7% 늘어났고, 지배지분순이익은 7.9% 감소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회사의 석탄 생산량은 1조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가운데 판매 단가가 급등한 것이 매출 고성장의 원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섬서석탄이 자체 생산한 연료탄의 평균 판매 단가는 톤당 630위안으로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9%나 높아졌다. 연료탄은 화력발전의 주요 원료이자 섬서석탄의 주요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석탄의 채굴량과 판매량은 모두 호조를 보인 바 있다. 상반기 섬서석탄의 채굴량과 판매량은 각각 7019만톤, 1억366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29.2%씩 증가했다. 또한 석탄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반기에도 지배지분순이익은 66.1% 늘어난 82억9000만위안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이익 측면에선 다소 감소세가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는 지분투자 관련 비경상 이익 38억3000만위안이 반영됐지만 올해 3분기에는 지분투자 관련 손실 10억3000만위안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섬서석탄의 실적에는 중국 정부의 개입, 석탄 가격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이달 들어 전력난 해소를 위해 가동 중단 상태인 탄광 가동을 재개하는 등 석탄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4분기 석탄 공급량은 약 5000만톤 가량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석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법제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 개입은 단기간에는 연료탄 가격에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연료탄 선물 가격은 지난 19일 고점인 톤당 1908.2위안에서 27일 기준 1188.4위안으로 37.7%나 급락한 바 있다. 다만 현물 가격은 고점 대비 4.4% 하락에 그쳤다. 조 연구원은 “현물 가격의 낙폭이 크지 않고, 회사의 판매 단가 산정 기준이 되는 환발해연료탄지수와 섬서성연료탄가격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단기간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실적 개선세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 연구원은 “정부 개입으로 인해 석탄 가격의 하방압력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평균 판매 단가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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