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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기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군납 품목을 내년부터 완전 경쟁 조달로 전환한다. 지난해 경쟁입찰 비율을 50%로 확대했고, 올해 70%로 확대한 이후 2025년 전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 납품 시장은 그간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했던 시장이다. 하지만 부실 급식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시장 개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인구 감소와 내수 침체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고심하던 기업들에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다.
군 급식 예산은 하루 1만 3000원(끼니당 4300원)으로 고정돼 있다. 일반 사무실이나 산업체 등의 단체 급식 단가가 통상 끼니당 6000~7000원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급식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일반 급식 시장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식수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급식 운영 외에도 식자재 유통 등 다양한 범위로 진출도 가능해 시장 규모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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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는 지난 3월 127억원 규모인 육군사관학교 단체급식 수주를 따낸 데 이어 6월에는 102억원 규모의 육군3사관학교 급식 사업자로 선정됐다. 아워홈은 4월 예산이 427억원에 달하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운영권을, 9월에는 107억원 규모의 육군 제1989부대 병영식당 운영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군 급식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기업 사업장과 달리 하루 세 끼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측 가능성이 높다 보니 식자재 공급 같은 부분에서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군 급식 시장이 대기업에도 열리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수익성은 낮아도 성장성이 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