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이은 폭염에 제주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이 지난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전력기관별 전력수급 대책 점검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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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전인 2일 오후 6시 실시간 전력수요가 1169.5메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제주 지역 전력수요는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오후 8시 1113.8㎿로 2년 전 8월 최대치(1104.0㎿)를 뛰어넘었고, 이달 1일 오후 9시에도 1156.4㎿로 다시 한번 신기록을 썼다.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급증 여파로 풀이된다. 제주는 지난달 27일까지는 오랜 장마가 이어졌으나 이번주 들어 낮 최고 33~35℃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이른 전날 오후 6시 기준 제주 날씨는 33.3℃(서귀포 31.1℃)였다.
수요 확대에 맞춘 전력당국의 공급 확대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당국은 전날 오후 6시 시점에 1365.8㎿의 전력을 공급하며 196.3㎿의 예비력(예비율 16.8%)을 유지했다. 통상 예비력이 10% 미만으로 내리면 수급 우려가 커지고 5% 미만이 되면 비상 태세로 전환한다.
내주부턴 전국적으로도 전력수요가 올 여름 들어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주중 내륙 기준 일일 최대전력수요는 85GW 전후를 유지했으나 내주 주중엔 90GW에 육박할 수 있다. 지난해도 8월7일 전력수요가 93.6기가와트(GW)까지 늘며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최남호 제2차관 주제로 점검회의를 열고 전력거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전력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