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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서울과 수도권뿐만이 아닌 전국에서 인원이 모여 진행됐다. 이들은 경찰에 행진과 본대회 참석 인원 규모를 2만명이라고 신고했다.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졌고, 한낮에도 영하 5도 가량의 강추위가 이어졌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 롱패딩에 귀마개와 모자, 담요 등으로 무장하고 약 3㎞ 구간의 행진에 참여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본대회에 앞서 ‘우리 다시 피어나리라’ 라는 제목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무용 공연과 추모의 국화를 전달하는 퍼포먼스, 천도제 등이 열렸다. 천도제 중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기도 했다. 천도제 이후에는 집회 참석자들 역시 추모 묵념을 했다.
이날 전국에서 온 집회 참여자들도 입을 모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북 군산에서 온 남대진씨는 “150여명이 넘는 귀한 목숨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여전히 모르고, 원통해하는 사람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새해에는 이 정권을 몰아내자”고 외쳤다. 다른 참석자들 역시 “이게 나라냐”, “퇴진이 곧 추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촛불행동 측은 ‘윤석열 퇴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의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희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이날까지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선언’에 19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 상임대표는 “오늘을 기점으로 2단계 운동에 돌입한다,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려달라, 다음 전국 대회인 내년 1월 14일에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시각 도심에서는 보수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자유통일당 등은 광화문 일대엔 동화면세점부터 코리아나 호텔 앞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안내 입간판 53여개,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집회 인파와 교통 관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