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10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고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목표로 오랫동안 교착된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진행한 네타냐후 총리와 3시간에 걸친 회동 뒤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지역 확전을 피할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회의”라고 묘사한 회동이 끝난 후 네타냐후 총리가 “매우 건설적인 회의” 끝에 중요한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입장을 이해해준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또 다른 요구사항인 ‘생존 인질’의 최대 수를 휴전 합의의 첫 단계에서 석방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한 공동의 노력 속에 미국이 우리의 안보적 이익에 이해를 나타내준 것에 감사하다”며 “휴전 합의의 첫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생존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휴전·인질석방 중재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달했다. 당시 협상에 불참한 하마스는 지난 18일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고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중재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2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2.97%) 급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2달러(2.54%) 밀린 배럴당 77.66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