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지난 3월 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CGM)의 정명석(세칭 JMS)씨를 소환 조사했다.
| 지난 3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에게 출소 후 성폭력 피해를 입은 입 메이플 잉 퉁 후엔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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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피소 4개월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정 총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였던 외국인 여성 2명은 2018년부터 작년에 걸쳐 정명석 총재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난 3월 1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입장문을 내고 고소장 내 여러 주장에 모순과 허위가 있으며, 언론이 악의적이고 편향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언론이 정명석 총재 음성의 일부만을 보도해 전체를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반(反)JMS 단체들은 경찰에 빠른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JMS 단체인 ‘엑소더스’는 “경찰이 정씨를 조속히 소환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경찰 역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과거에도 신도에 대한 성폭행 등의 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2018년 2월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보강 수사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