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따라 크는 반도체 장비株, 국내 업체들도 투자할만"

신영증권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
기술 갖춘 장비株 동반성장
피에스케이, 엘오티베큠 등 추천
  • 등록 2021-05-19 오전 11:31:15

    수정 2021-05-19 오전 11:31:1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이후 서버와 PC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현상 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연동돼 성장하는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부터 글로벌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확대에 따라 서버와 PC 등의 수요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디램 서버 수요, PC 수요 등이 모두 개선됐을 뿐만이 아니라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는 휴대폰 및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공급 부족 역시 나타나게 됐다.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 공급 부족 등의 이슈는 반도체 업체뿐만이 아니라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게까지 실적 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안정적인 메모리 수요, 비메모리 공급 부족 덕에 올해 반도체 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종 역시 역대 최고 호황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극자외선(EUV) 장비가 없으면 반도체의 미세화 작업은 불가능해진만큼 장비 가격 역시 크게 올라온 상황”이라며 “반도체 장비에 대한 기술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패권 경쟁, 국가 경쟁력의 상징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점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 장비 영역은 반도체와도 성장의 흐름을 공유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생산량 증설, EUV 장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부터는 장비 국산화 정책에 따라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일부 업체들의 경우 파운드리향 장비 매출 증가까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현재에도 디램 반도체에 대한 EUV 장비 공정이 확대될 때 국내 장비 업체들의 점유율이 올라갈 확률은 유효한 만큼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 신영증권이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 것은 피에스케이(319660)엘오티베큠(083310)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으며, 반도체 미세화에 따른 해당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양쪽을 대응할 수 있는 기업들”이라며 “이들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와 국내 대기업들 역시 장비 국산화에 꾸준히 집중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인 현재가 적절한 투자 시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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