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5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유가 상승, 수소경제 확대 등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수소 경제 모멘텀이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만하다는 예상이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8.4% 높은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7.7% 늘어난 5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업손실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기도 하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2억원이나 늘어나 흑자 전환한다는 예상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요금제 개편으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비용의 계절성이 사라지면서 공급비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유가·LNG 가격 강세는 호재로 작용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LNG 가격 강세로 해외 광구들의 수익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결자회사들의 영업이익 역시 745억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주 프렐류드(Prelude) 광구의 경우 7월 이후 천연가스 동북아 현물가격(JKM) 급등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KB증권은 장기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수소경제’를 꼽았다. 통상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국제유가와 동행하는 경향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장기적인 수익성 모멘텀으로서 ‘수소경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면 관련 가치가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될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유가가 안정화될 수 있는 내년 상반기 이후이는 연료비 연동제의 미수금 등을 회수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겠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