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비디아이(148140)는 자회사 엘리슨파마슈티컬스(엘리슨)가 흡입식 폐암치료제 ‘ILC’에 대한 임상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획서가 승인되면 비디아이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미국에서 ILC에 대한 임상 2상과 3상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ILC는 엘리슨이 전세계에서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로 항암제 ‘시스프라틴’을 나노 크기로 줄여 지질층을 결합해 만들었다. 흡입식 치료기구를 통해 약물을 폐에 투여,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투여뿐 아니라 전신독성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엘리슨은 폐종양 제거 후 ILC로 치료받은 환자가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기간)이 최대 12개월을 기록해 약물의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기존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2시간 가량 소요되던 투여시간을 20분으로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엘리슨이 해외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임상을 지속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오는 5월 초 미국 엘리슨 본사를 방문해 양사 간 시너지 극대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디아이는 엘리슨으로부터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4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양사는 특히 폐암치료제 ILC의 글로벌 임상 진행상황에 대해 큰 관심과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엘리슨은 미국 외에도 중국에서 ILC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엘리슨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 (NMPA)에서 ILC에 대한 임상2상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한편 엘리슨은 현재 ILC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4종이 임상 2상 이상을 진행 중이다. 췌장암 치료제인 ‘글루포스파미드 (Glufosfamide)’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으로 오는 2022년 신약 허가(NDA)를 목표로 하고 있다. 뇌암치료제 ‘DBD’도 올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