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 비밀경찰서의 거점으로 의심받아온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 관계자들이 미신고영업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말 식품위생법 위반,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동방명주 실소유주 왕화이쥔(王海軍·45)씨와 대표 A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방명주는 2021년 12월 영업 신고 기한이 만료됐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영업을 이어온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중국 비밀경찰서 거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식당 외벽에 무허가 전광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해당 전광판에는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고, 이후 같은 달 31일 왕씨 등이 직접 나서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네온·전광류 디지털 광고판을 관할 구청의 허가 없이 설치하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에 해당된다. 이에 송파구청 역시 왕씨와 A씨를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왕씨는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해왔던 식당”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다만 왕씨의 주장에 대해 국정원은 “해명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