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TB투자증권은 13일 촉매 필터 업체인
나노(187790)에 대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이에 맞춰 환경 필터 등의 수요 증가, 이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나노는 대기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소재와 필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환경 전문 기업이다.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 원인 물질로, 화석 연료를 연소할 때 주로 발생한다.
나노는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를 활용한 촉매 필터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선박 등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환경 규제와 더불어 ESG 경영 등은 이러한 나노에게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촉매 필터 시장은 정부의 환경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질소산화물 규제, 화력발전소 규제 등이 나노의 촉매 필터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다.
또한 대기업들의 ESG 경영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POSCO(005490)(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롯데케미칼(011170) 등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은 올해 질소산화물 저감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더불어 질소산화물 감축도 필요한 만큼 ESG 경영이 화두인 현재 촉매 필터 등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모든 산업군에서 질소산화물 저감이 필요한 만큼 SCR 촉매 필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역시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지난해 회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생산법인이 영향을 받으며 2억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김 연구원은 “SCR 촉매 필터의 수요 확대를 통해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