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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공매도량 1위…LGD, 공매도 거래비율 21%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공매도가 부분 허용된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전체 공매도 거래량 1위는 삼성중공업(010140)이 차지했다. 이 기간 전체 거래량 2억840만6466주 가운데 7.67%에 해당하는 1600만4412주가 공매도됐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공매도는 지난 4일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깨고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다음 거래일인 6일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공매도 체결량은 535만여주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LG디스플레이(034220)와 팬오션(028670), 한화생명(088350), HMM(011200), 두산중공업(034020), SFA반도체(036540), 메리츠증권(008560), 동국제강(001230), 삼성전자(005930) 순으로 공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9개, 코스닥 종목이 1개(SFA반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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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률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종목 중 6종목만이 공매도 평균가가 현 주가 대비 높다.
삼성중공업과 LG디스플레이, 팬오션, 메리츠증권, 동국제강, 삼성전자의 경우 공매도 평균가 대비 20일 종가가 낮아 수익권에 있다.
반면 공매도 평균가가 20일 종가보다 낮은 종목은 한화생명과 HMM, 두산중공업, SFA반도체 등 4개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HMM은 20일 각각 9.52%, 7.47% 급등해 공매도 투자자들을 당황케 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다”며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및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성장성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성장에 문제가 없는 기업에 투자를 했다면 공매도에 겁낼 필요 없다”며 “공매도 이슈에 매몰되기보다 성장이 계속될 수 있는 저평가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