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통신 자회사인 알뜰폰 토스모바일(대표 이승훈)이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정식 출시했다.
고객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최적의 구간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요금제가 출시된 건 통신 업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 요금제가 알뜰폰(MVNO) 시장과 전체 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금제 가입은 토스 앱에서 할 수 있다.
90% 고객은 데이터 다 못써요
토스모바일은 자사 ‘100GB + 5Mbps’ 요금제 가입자 중 상위 10%의 고객은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고 있는 반면, 90%의 고객은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 의식을 갖고 사용량 맞춤형 요금제를 기획해 출시했다. 고객이 실제 쓰는 만큼만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접근 방식이다.
사용량 맞춤 요금제는 고객이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 구간에 따라 납부하는 요금 수준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용패턴 분석후 다음달 추천
이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해 다음 달에는 해당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데이터 구간을 추천하는 것이다. 만약 고객이 가입한 데이터 구간보다 실제 데이터 사용을 적게 한다면 다음 달엔 실제 쓰는 구간으로 요금제을 하향할 것을 토스 앱이 먼저 추천한다.
반대로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다면 요금제를 상향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고객의 판단에 따라 추천 받지 않은 요금제를 선택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무약정 상품이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과 해지가 자유롭다. 토스모바일은 정확한 사용량 분석을 위해 가입 첫 달은 71GB 초과 100GB 이하 구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속도제어(QoS) 형태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단, 제한되는 속도는 데이터 구간별로 각기 다르다. 71GB 초과 구간은 최대 5Mbps, 25GB 초과 71GB 이하 구간은 최대 3Mbps, 그 외 구간은 최대 1Mbps 속도다.
중간요금제 활성화 취지도
토스모바일 사용량 맞춤 요금제 출시는 LTE 중간요금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LTE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4.8GB인 것으로 집계됐다. 새 요금제에서 15GB 초과 25GB 이하 데이터 구간의 가격은 2만 6800원으로 저렴하다. 토스모바일은 앞으로 데이터 구간을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고객이 통신비 낭비 없이 최적의 통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기획해 출시하게 됐다”며 “토스모바일은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좋은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통신의 기준을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