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년 대선 승리 필수 조건, 야권 후보 단일화”

당 대표 선거 앞두고 야권 통합의지 밝혀
“정권교체준비委·야권통합委 출범할 것”
  • 등록 2021-05-29 오후 3:07:21

    수정 2021-05-29 오후 3:07:21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야권 전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 열차 출발일을 9월 추석 이후로 늦추겠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대표 본선 후보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범야권을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 승리의 필수조건은 당연히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라며 “단일후보 선출에 실패해 야권이 분열하면 국민과 대한민국이 같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만을 태워 성급하게 대선 경선 열차를 먼저 출발시켜서는 야권통합을 지나 ‘대선 승리’라는 종착역에 다다를 수 없다”면서 “야권 전체가 정권교체 열차에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통합 대선 주자 선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 전 의원은 당대표 당선 이후 ‘정권교체준비위원회’와 ‘야권통합위원회’로 구성된 ‘범야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준비위원회는 대선 경선준비 프로그램 마련을, 야권통합위원회는 범야권을 하나의 빅텐트로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9월 추석을 기점으로 모든 후보가 각자의 공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갖고 경쟁하고, 9월 말 경선 룰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을 시작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 룰 등은 모든 후보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6~27일 이틀동안 진행한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경선에 진출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홍문표·조경태 의원 순으로 득표해 5명이 본경선에 올랐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본경선은 9∼10일 이틀 동안 ‘당원 7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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