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부터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급등, 금리와 달러 약세도 미국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2.33%) 오른 5만7200원에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11월 75bp(1bp=0.01%포인트) 인상 후 12월 더 적은 금리인상 폭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후 상승 전환했다. 여기에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0%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캐나다 기업인 쿼터힐과 특허 분쟁을 해결하는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했다는 소긱에 4.38% 급등했다.
또 최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램리서치(+3.77%)와 ASML(+5.71%)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 인텔(+3.41%)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금리와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일본 외환시장 개입과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 미국 단기 국채 금리 급락에 따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완화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 기조도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