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레고켐바이오(141080)에 대해 올해 중국 복성제약에 기술이전한 물질 ‘HER2 ADC’를 비롯,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먼저 올해 상반기 중에는 레고켐바이오가 중국 복성제약에 기술이전한 물질 ‘HER2 ADC’의 임상 1a상 중간결과 공개가 예상됐다. 해당 물질은 지난 2015년 기술 이전이 이뤄졌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1a상은 ‘용량 증대’ 방식으로 계획한 임상으로, 최고 투여 단계에서 독성을 확인하는 임상”이라며 “상반기 중 중간결과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ADC 물질은 독성으로 인한 안전성 이슈가 가장 컸던 만큼, 이번 임상이 성공적일 경우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안전성을 확인하는 1a상이 ADC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며 “이번 중간결과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뿐만이 아니라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ADC 플랫폼 기술의 재평가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올해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ADC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중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첫 임상 결과 발표와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기술이전한 파트너사들 중 최소 두 곳 이상이 글로벌 임상 1상 사전신청(IND)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에도 ADC 물질 및 플랫폼의 기술이전 모멘텀이 유효한데다가 직접 임상 수행 등을 통해 높은 가치를 지닌 후보물질 발굴이 이뤄질 것”이라며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에 필요한 근거가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엿다.
그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이뤄져 계약 규모가 작고, 아직까지 임상 성과가 부족해 주가가 저평가돼왔다”면서 “2021년을 기점으로 해당 약점들이 해소되며 현 주가 단계에서 상승이 타당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