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홀로 ‘팔자’에 나선 외국인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5.53포인트 내린 3227.00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델타 변이 등의 우려로 인해 3대 지수 모두 하락해 마감했다. 앞서 지난 23일과 26일(현지시간) 이틀간 3대 지수는 모두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테슬라에 이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는 등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가 정부의 기업 규제에 나서면서 대형 기술기업 종목들의 약세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규제 의도를 감안하면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대상이 확대될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규제 대상이 내수부문에 국한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의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680억원어치 매도중이며, 개인은 99억원, 기관은 57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유통업, 통신업 등이 1% 미만에서 오르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섬유의복, 운수창고, 서비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제조업, 은행, 철강 및 금속 등이 일제히 1% 미만에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25%,
SK하이닉스(000660)가 0.86%씩 나란히 내리고 잇으며,
NAVER(035420)가 1.66%,
카카오(035720)가 0.34% 내리는 등 플랫폼주들도 약세다.
LG화학(051910)(-0.48%),
현대차(005380)(-0.22%),
기아(000270)(-0.35%) 등도 약세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SDI(006400)(0.13%),
셀트리온(068270)(0.38%) 만이 빨간 불을 켜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급등했던
일신석재(007110),
조비(001550),
경농(002100) 등 경협 관련주가 전체 코스피 지수의 약세에도 불구, 1~3%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