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술을 마시다가 동네 지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가 6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우발적인 사고였으며, 유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서울 거여동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채 흉기로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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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7분쯤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갈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패딩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범행을 왜 저질렀나”는 질문에는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답변했으며, 유족들에게 할 말을 묻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다만 “부엌에 준비된 흉기로 범행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고, 호송차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지인 사이였던 50대 남성 B씨를 살해했다. 이들은 술을 마시다가 다퉜고, A씨는 당시 부엌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경찰에 자진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31일 ‘도망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