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모 과정에서 8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기록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부터 급락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2배에 형성했지만, 거래를 시작하고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현재 주가는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SKIET는 시초가(21만원)대비 19.29%(4만500원) 내린 16만9500원을 기록중이다. 장 개시 직후에는 5.95%(1만2500원) 오른 22만2500원까지 올랐던 것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으로 결정했지만 현재 주가는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SKIET는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배정 물량 기준으로 64.6%가 최소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을 걸어둔 상태다. 이는
빅히트(352820)(78.73%),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85.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어 지난달 28~29일 이뤄진 공모 청약에서는 일반 청약 경쟁률 239.06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80조5336억원으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63조원이라는 기록을 웃돌며 한 달여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약 60%)에 올라 있다. 2차 전지의 필수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최근 폴란드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