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한 곳인 네바다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한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팁 면세’ 공약을 제시했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학교(UNLV) 캠퍼스에서 열린 선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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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노동자 가정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서비스와 고객 응대 종사자들의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팁 면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네바다 유세에서 먼저 내놓은 공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공약을 처음 제시한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 사이에서 초당파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며, 카지노를 중심으로 관광업과 서비스업에 경제를 의존하는 네바다에서는 중요한 이슈라고 NYT는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내주 경제 강화와 물가 낮추기에 중점을 둔 정책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더 구체적 구상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내 정책을 모방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즉각 비판했다.
그는 “해리스는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만 할뿐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아이디어가 없고 나한테서 훔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9일 네바다주에서 요리사 노동조합(Culinary Workers Union)의 지지를 확보했다. 카지노와 호텔 근로자를 대표하는 6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조직으로 과거 선거에서도 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돕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