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미국과 독일에서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해당 모멘텀으로 인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57만원에서 67만원으로 17.5% 올려잡았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삼성SDI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조6090억원, 33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9%, 156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167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각각 직전 분기 대비 37%, 83% 증가할 뿐만 아니라 노발레드를 포함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매출액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독일의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GM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는 미국의 주요 환경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 규제 무효화 소송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내년에는 하반기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가동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가동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전기차 사업의 가속화를 촉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삼성SDI의 매출액, 영업이익을 14조1426억원, 1조283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21.4%, 6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 매출액은 5조4070억원, 소형 배터리 매출액은 4조1550억원을 전망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가동률 상승 및 퀀텀닷(QD)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OLED 소재 매출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증가과 미국, 독일의 전기차 모멘텀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