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가 상장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규모는 1188억원이다. 11월 26일 신규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17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기초지수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다. 이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글로벌 대표 반도체 지수인 ‘SOX’를 선보인 이래 30여 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AI의 등장이 가져온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한 지수로, 기존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비중을 높이고 일반 산업용 레거시 반도체 기업을 제외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TSMC 등이 있다. 24일 기준 빅테크 기업들의 AI 맞춤형 ASIC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브로드컴이 20%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엔비디아가 19%를 차지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xAI와 Open AI가 서로 미국 텍사스에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경쟁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이제는 기업뿐 아니라 AI가 국가 기술 패권 강화와 국가 안보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파워 구축이 필요한 상황으로 AI 반도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