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주가는 조정 마무리 국면이지만 체질 개선이 확인될때까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7만 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36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2.3%, 19.3% 하회하는 76조 6000억원, 7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아울러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5.2%, 11.0% 하향한 34조원과 31조 2000억원으로 변경한다“며 ”동사 실적의 분기 영업이익 바닥을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 2025년에도 AI반도체와 범용 반도체간의 상반된 수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우려 등으로 범용 제품 수요는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다만 최근 들어서 중국산 범용 DRAM에 대한 미국의 제재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으며, 북미 CSP들의 자체 가속기 탑재 확대와 HPC 투자 확대, 이미 감산을 통해 다운턴을 극복한 메모리 회사들의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탄력적인 감산 가능성도 부각된다는 점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예측 난이도가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DRAM 웨이퍼 수요를 크게 잠식할 엔비디아의 B300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경우 업황은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을 정도로 할인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현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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