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스제이그룹(306040)이 코로나19에도 불구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다른 의류주들과도 비교해도 뚜렷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대표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제이그룹은 지난 주말 전 거래일 대비 0.39%(100원) 오른 2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달 28일 주가는 한때 2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4월 한 달간의 오름폭은 13.3%에 달해 같은 기간
신성통상(005390)(3.84%),
영원무역(111770)(9.75%), 휠라코리아(5.67%),
코웰패션(033290)(6.76%) 등 다른 의류주들보다 돋보이는 강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강세는 에스제이그룹이 기록한 지난 1분기 호실적에 기인한다. 지난 26일 회사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342억원, 영업이익은 94.6% 늘어난 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등 채널에서의 타격을 피하기 어려웠던 시기와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이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캉골 키즈’, ‘헬렌 카민스키’ 등 브랜드 등을 갖춘 의류 기업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의 프리미엄 유통채널과 더불어 온라인 채널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등은 다소 부진했으나, 온라인으로 채널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소비 심리 이연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의 회복, 지난해 이뤄진 다변화 노력 등에 힘입어 확실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특히 충성도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차별화 요소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각 브랜드는 모두 매출 성장세를 증명했다. 캉골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227억원, 헬렌 카민스키는 32.3% 늘어난 3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캉골 키즈의 경우 신학기 백팩 등 성수기를 맞은 제품 등을 보유한만큼 전년 대비 매출액이 무려 139.8%나 늘어난 8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 초 에스제이그룹은 브랜드 ‘캉골’과 ‘캉골 키즈’를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 티몰 등에 입점 심사를 상반기 중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하이난 면세점을 비롯한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표 브랜드들이 제품 카테고리 다양화에 나서고 있으며, 6월 이후로는 중국을 필두로 해외 매출 확대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영역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스제이그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4% 늘어난 1407억원, 영업이익은 41.22% 늘어난 254억원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