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 출발…3150선까지 밀려나

코로나19 불안, 美 '부자 증세' 등 부담감 작용
통신업 제외 전 업종 약세, 시총상위株도 대부분 내려
'윤석열 테마' 희림·퍼시스 등은 '급등'
  • 등록 2021-04-23 오전 9:15:58

    수정 2021-04-23 오전 9:19:0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 3150선까지 밀려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26.51포인트) 내린 3151.01을 기록중이다.

앞서 지수는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3220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하루 만에 1% 넘게 하락, 317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22일에는 0.18% 오르는 데에 그쳐 이틀째 3170선을 유지했지만,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도에 나서며 다시 하루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초 기록했던 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동시에 한국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8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불안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자 증세안’을 들고 나오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이번 증세안의 골자는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 세율을 20%에서 39.6%로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3만3815.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2% 내린 4134.98, 나스닥 지수는 0.94% 내린 1만3818.4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10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1108억원, 기관은 49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 업종으로 꼽히는 통신업이 0.09% 오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전기전자, 건설업, 운수장비는 1%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섬유의복, 제조업,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유통업, 보험, 철강 및 금속, 금융업 등은 1% 미만에서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셀트리온(068270)(-0.87%)이 소폭씩 오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부 파란 불을 켰다. 삼성전자(005930)가 0.73% 내리고 SK하이닉스(000660)가 3.01% 내리며 전체 지수 하락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NAVER(035420)(-1.05%), LG화학(051910)(-1.26%), 카카오(035720)(-1.70%), 현재차(-1.34%), 삼성SDI(006400)(-1.43%)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들이 1%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희림(037440)퍼시스(016800)가 14~15%대를 넘나들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를 러시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에 9% 넘게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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