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장성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의료진 및 방역 근로자 7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만이 정부가 주도하는 접종 기간에 긴급사용 승인이 난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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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상하이(上海)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주민 18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과 유사하다. SCMP는 이들 조사가 중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외교협회의 황옌중(黃嚴忠)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성공으로 백신에 대한 주민들의 절박감이 낮다”면서 “사람들이 상황을 지켜보려 하는 게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봤다.
홍콩대학 보건 전문가들은 최근 “접종을 망설이는 데 대응할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은 투명성”이라면서 “임상시험 결과를 전면적·체계적으로 공개하고 접종 이후에 대한 경험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각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중국은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통제에 성공했고 최근 들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은 하지만 다음 달 초 자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을 앞두고 높은 방역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SCMP는 최근 중국이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알제리 등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려 할 경우 항공기 탑승 전 2주간 격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러한 조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국가에 주재하는 중국 공관들이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