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모텔서 일산화탄소 누출..20대 투숙객들 병원행

보일러실서 일산화탄소 누출
  • 등록 2024-12-26 오전 9:43:40

    수정 2024-12-26 오전 9:43:4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성탄절 날 안양 한 모텔에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나 투숙객이 다쳤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코리아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4분쯤 안양시 동안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3층 객실 내부에 있던 20대 A씨 등 남녀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모두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머물던 객실과 같은 층에 있는 모텔 보일러실에서는 기준치 20배에 달하는 일산화탄소 200ppm이 검출됐다.

소방당국은 누출된 일산화탄소가 객실까지 퍼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산화탄소는 과거 가정에서 연탄 보일러를 많이 쓰던 시절 수많은 인명사고를 낸 독성 기체로, 200ppm 정도의 농도로도 두통이 올 수 있고, 800ppm에서는 현기증이 난다. 4000ppm이 넘으면 사람이 1시간 이내 사망한다.

이날도 보일러실 일산화탄소 유출량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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