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설 명절을 앞두고 폭설·한파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파 등 채소류와 계란 등의 물가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달부터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양식어가 전기요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외식 물가 부담도 경감하는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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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겨울철을 맞아 변동성이 커진 농축산물 등의 가격을 집중 점검하고 대응 조치를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제 유가와 휘발유,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일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한파와 폭설의 영향을 받는 채소류의 가격 변동폭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사과는 2.5%, 감귤은 29.4%가 올랐다. 대파(30.8%)와 오이(21.5%)도 두자릿수대 오름세를 보였다.
김 차관은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가격이 높아진 대파는 이달 초 500원이었던 납품단가 지원을 1000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3000t(톤)을 신속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산에 대비해 수입했던 신선란 112만개도 전날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할인가(30구당 4990원)에 공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식품과 외식 물가를 들여다보고, 업체들의 원가부담 경감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외식업체의 운영·시설 자금을 지원하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예산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300억원이 됐다”며 “내달 1일부터 신청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내달부터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제분업체들의 밀 수입 비용에 4500억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또 양식 어가에 대해서는 가구당 최대 44만원씩 전기요금 인상분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