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라믹 기판(STF) 국산화를 이끌고 있는 샘씨엔에스가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삼성전기(009150) 세라믹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한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테스트를 위한 프로브 카드에 사용되는 부품인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양산하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검사 장비로 웨이퍼 반도체 칩의 양품 및 불량품을 판별하며, 세라믹 STF는 이러한 프로브카드의 핵심 부품이다.
2019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부품 국산화 수요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세계 최초로 무(無)수축 세라믹 STF를 상용화한 샘씨엔에스의 입지가 커지기 시작했다. 샘씨엔에스는 현재 유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여 세라믹 STF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로 경쟁우위를 확보한 샘씨엔에스는 지난해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빠르게 실적이 성장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359억 원, 영업이익은 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1.27%, 642.2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5.53% 증가하는 등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뤘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이익도 늘어난 것이다.
샘씨엔에스의 최대주주는 반도체 웨이퍼 메모리 테스터 장비업체인
와이아이케이(232140)로 지분율은 2020년말 기준 55.7%다. 이 외 반도체 패키지 테스터 장비업체인
엑시콘(092870)(35.2%)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유진 샘씨엔에스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기존 낸드(NAND)용 세라믹 STF 제품 중심에서 D램과 비메모리 등 신규 제품 출시 및 정전척, 통신모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를 넘어 세라믹 STF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샘씨엔에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200만주로 신주모집 1000만주, 구주매출 20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000~57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600억~684억원이다. 오는 5월 3일~4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5월 10일~11일 청약을 거쳐 5월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