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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1일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 본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역순회 첫 일정은 대전·충남(9월 4일), 세종·충북(9월 5일)에서 시작된다. 대의원, 권리당원, 국민·일반 당원의 투표 결과는 그 자리에서 바로 공개된다.
역대 대선 및 경선에서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만큼 투표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의 이 지역 주민에 대한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충청지역 공약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수도 완성과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공정성장은 국가균형발전, 즉 국토의 공정한 성장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며 “국가 차원의 공정성장과 지역 차원의 균형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혁신도시를 완성, 세종시에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설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대덕 특구의 과학기술 역량과 세종의 신행정수도를 기반으로 바이오·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산업 혁신역량을 국가가 지원해 충청권을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도 충청지역에 대한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특이 정세균 전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에 따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현지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날 논산·공주·천안 등 충남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축을 충청으로 이동시켜 새로운 충남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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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이재명 지사가 충청권에서 자신의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지, 이낙연 전 대표가 그동안의 여론조사를 뒤엎을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다.
민주당 지지자로 범위를 좁혀보면 이 지사가 53.6%를 득표해 이 전 대표(32.7%)를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이 지역 부동층의 비중이 30.8%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양 캠프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현재 충청지역 사람들도 대세를 따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넉넉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윤영찬 정무실장은 “현재 충청 지역에서 뛰는 많은 캠프 인원들이 현장 분위기가 훨씬 좋고 여론의 흐름 변화가 보인다고 공통적인 보고를 하고 있다”며 “충청권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서 오차범위 내 승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가 오차범위 내 승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충청도는 성향적으로도 중도 성향이 강한 곳으로, 첫 본경선 지역인 충청지역에서 1등을 하는 인물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