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날(064260)이 지난 1분기 신용카드 결제대행(PG) 사업 호조와 ‘페이코인’을 비롯한 신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순이익 270억원을 돌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6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과 배달서비스의 결제액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매년 성장세를 보인 신용카드 PG사업부문 거래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분기 신용카드승인액 9.1% 증가를 8.6배 이상 뛰어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전년 대비 13.4% 증가했으나, 연결 기준으로는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리테일 자율운영 플랫폼인 ‘비트박스’의 연내 100개 출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와 다날 F&B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 정체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270억원을 달성했다. 가상자산 사업인 페이코인의 가입자 150만명 돌파, 7만여 가맹점 확보, 페이코인(PCI)의 가치상승에 힘입어 가상자산 결제 활성화를 통한 수익 등 역대 실적을 거두었다. 다만 페이코인 수익은 무형자산 회계처리로 분류되어 영업외수익에 반영 됐다고 다날은 설명했다. 페이코인은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골목상권까지 결제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상반기 내 비트코인(BTC) 결제 지원, 해외결제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상자산업계를 주도하며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18년 미국법인 매각 이후 취득한 영국의 모바일 전자결제 기업 보쿠(BOKU) 지분 등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다날 관계자는 “휴대폰결제 이용자 저변 확대 및 삼성페이 등 제조사 기반 간편결제 확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가겠다”며 “특히 페이코인의 국내외 결제 인프라 확장과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 다양한 가상자산과의 서비스 연계를 높여 실적 성장세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