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찾은 구자열 LS회장 "중국, 위협 아닌 기회"

  • 등록 2018-01-15 오전 9:24:07

    수정 2018-01-15 오전 9:24:07

구자열(오른쪽) LS그룹 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관해 기아자동차의 스마트 터치 에어벤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LS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그룹은 구자열 회장이 지난 11~12일 이틀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산업 전시회 CES2018을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그룹의 미래 사업과 디지털 연구개발(R&D)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관련한 주요 임원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006260) 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 김봉수 수페리어에식스(SPSX, 미국 최대 전선회사) 사장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이번 방문에서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 글로벌 선진 기업인 화웨이, DJI, 도요타, 다쏘 등의 전시관을 찾았다.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전시장을 찾은 구 회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CES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CES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고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위기감을 드러내며 “이번 CES의 주제가 ‘스마트시티’인데 우리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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