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 스토킹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브 기반 언론매체 더탐사TV가 27일 한 장관의 자택에 침입, 경찰이 출동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된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앞에서 소환조사 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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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찰과 더탐사 등에 따르면 시민언론 더탐사TV(더탐사TV) 소속 취재진 5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자택을 찾았다.
이들은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에 의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한 장관의 집에 가는 과정을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이들은 한 장관의 자택 앞에 놓인 택배를 살펴보며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외쳤다. 그 후 집 안에 인기척이 없자 현장을 떠났다. 당시 자택엔 한 장관의 배우자와 자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단 침입해 집 앞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다. 무단 침입의 경우 공동주거침입, 보복 범죄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한 장관의 집을 떠난 더탐사TV 취재진들은 수서경찰서를 찾아 항의 방문을 했다. 현재 더탐사TV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거듭 미행,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스토킹이 아닌 정당한 취재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진구 더탐사 기자는 “정당한 취재 활동이 스토킹 범죄로 처벌받는다면 이는 대한민국 언론 자유에 대한 사망 선고와 다름이 없다”며 한 장관을 비판했다.
한편 더탐사TV는 지난 8월 강남구 청담동에서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의 퇴근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자동차로 퇴근길을 추적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