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증권발 폭락' 연루 키움증권 압수수색

서울남부지검, 28일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압수수색
지난 5월 이어 재차 압수수색…김익래 전 회장 의혹 관련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주가폭락 배후로 김 전 회장 지목
  • 등록 2023-07-28 오전 9:48:43

    수정 2023-07-28 오전 9:48:4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8일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키움증권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뉴스1)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키움증권에 대해 한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에서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지난 4월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을 통해 8개 종목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한가를 기록한 사건이다.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무등록 투자일임업체를 운영해온 혐의를 받는 라덕연(42) H투자자문 대표는 주범으로 지목돼 현재 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라 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주가 폭락의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주가폭락 사태 직전에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032190) 주식을 처분해 605억원의 차익을 올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다만 키움증권 측은 김 전 회장의 지분 매각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SG증권 사태 이후 증권가에서는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하는 움직임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유사한 주가 흐름, 거래 패턴 등을 보인 사건들에 대해 추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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