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큰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으나 포스코는 이번 화재로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들어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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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는 약 3시간여 만에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포항에 파이넥스 공장 2기를 운영 중이다. 2007년 5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한 2파이넥스는 연산 150만톤(t) 규모다. 이날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연산 200만t 규모로 2014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파이넥스(FINEX)는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 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철 공법이다. 기존 공정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적용됐다. 파이넥스는 원료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설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동급 고로(용광로) 대비 8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수소환원제철 구현에 가장 근접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파이넥스는 공정 중에 발생하는 수소 25%와 일산화탄소 75%를 환원제로 사용하며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100%를 사용한다. 포스코는 파이넥스의 유동환원로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3파이넥스공장은 당분간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연간 조강생산량이 약 4000만t에 달한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3파이넥스공장 생산 차질이 전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구체적인 생산 차질 여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3공장 전경.(사진=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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