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관악구에서 자취 생활을 하던 중 마비 증세로 쓰러진 30대 여성이 12일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전 11시 24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택에서 전신 마비 상태로 쓰러진 여성 A(37)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32분쯤 충남에 거주하는 A씨의 아버지로부터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해 관악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결과, 주거지 인근이었고, 신고 당일로부터 10일 전인 지난달 21일 꺼진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주거지로 출동, 여러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A씨가 집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소방 공동 대응을 요청 후 문을 강제로 개방한 경찰은 집안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대화가 가능했다. 경찰과 소방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아버지에게 연락해 구조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TV를 보다가 왼쪽 팔에 저림 증상을 느끼고 화장실에 가다가 쓰러졌다. 이후 구조될 때까지 12일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