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칼럼]환경규제 대비해 '에코드라이브 운동' 펼치자

  • 등록 2020-11-29 오후 3:38:42

    수정 2020-11-29 오후 3:38:42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이제는 단순히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닥쳐오고 있다. 탄소 배출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기업의 부담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만을 생산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의 약 2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미국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의 성공도 흑자기조의 중요한 꼭지이지만 탄소 배출권으로 인한 순이익 구조는 점차 커지고 있어서 타 기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을 정도이다. 이제는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은 탄소 배출이 적은 테슬라 같은 기업에서 비용을 대고 배출권을 사와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최상위권의 대한민국은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산업계의 탄소 감소 한계와 국가적인 차원의 기간산업의 친환경화도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할 수 있는 방법은 민간 차원의 준비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에너지 절약을 하며, 특히 차량 관련 에너지 절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민간 요법은 바로 자동차다. 그래서 차량 운행에 있어서의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08년 도입 이후 한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이제 다시 활성화 시키는 재다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운전 시의 3급 운전인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 등을 줄이고 열심히 에코드라이브를 한다면 현재 소모되는 에너지의 약 30%는 충분히 절약할 수 있다. 반복적이고 세뇌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 실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기간에 효과는 볼 수도 있고 더욱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더욱 큰 배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코드라이브는 이산화탄소 감소만의 문제가 아닌 미세먼지도 함께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현재 초미세먼지의 발생원인 중 자동차가 약 25%, 건설기계 등이 약 12%로 차량이 전체의 37%에 이른다. 그 만큼 차량의 에코드라이브에 대한 노력 여하에 따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300만대에서 하루에 공회전을 약 5분만 줄여도 연료비는 약 789억원, 온실 가스는 93000톤, 초미세먼지는 6.4톤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즉 어떠한 다른 방법보다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각종 에코드라이브 방법 중에서도 공회전 제한장치인 ISG 장치의 효과가 더욱 크게 기대된다. 운전자가 노력하여 공회전을 줄일 수도 있지만 공회전 제한장치를 통하여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보완된다면 더욱 확실한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공회전 제한장치 활성화와 에코드라이브 운동의 체계적 홍보와 준비를 통하여 활성화를 기하고 특히 노력한 결과에 대한 탄소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확실하고 체계적인 인정을 받는 작업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현재의 친환경차 보급이나 활성화의 의미도 매우 크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당장 약 20~30년간 현실적인 내연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는 최적의 기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즉 현재 길거리를 수놓고 있는 2400여만 대의 내연기관차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바로 에코드라이브가 더욱 중요한 사례가 된다.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준비하고 지원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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