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단기적으로 확대…필요시 과감한 안정조치"

19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향후 큰 폭의 반작용"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 등록 2024-12-19 오전 8:42:20

    수정 2024-12-19 오전 8:42:2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기재부)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세계 주요통화 약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FOMC는 간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 낮추면서 지난 9월, 11월에 이어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성장·고용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금리경로 전망은 기존보다 축소했다.

최 부총리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 결과를 긴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또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은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규제 도입 등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의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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