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19일
태웅로직스(124560)에 대해 지난 1분기 운임 상승을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황에서 향후에도 운임 강세 등을 통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분기 태웅로직스의 연결 매출액은 1502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208%씩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해상 운임 급등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태웅로직스는 석유화학제품의 해상 운송에 집중, 모회사 없이 독자적으로 물류 사업을 수행하는 ‘3자물류회사’다.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화학 등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국제물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5% 늘어나는 등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웅로직스는 안정된 화주 및 선복 확보, 운임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대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거래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사업부별 매출은 국제물류가 6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고객사와 운임 비용 상승 덕분에 태웅로직스는 앞으로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국제 운임 상승분이 운송계약건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매출액만 증가하고 수익성은 악화된 바 있다”며 “올해는 운임 상승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 놓여 있고, 화주에 비용 상승을 전가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대표 운임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올 2분기에 들어서도 29%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 선 복 부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운임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태웅로직스의 실적도 추가 개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태웅로직스의 매출액은 5997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대비 76%, 139% 늘어난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