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전국 물놀이 사고 잇따라…7명 사망

지난 12~13일, 전국 해변 등 물놀이 사고로 7명 숨져
소방당국 "구명조끼 반드시 착용해야" 당부
  • 등록 2023-08-13 오후 10:31:30

    수정 2023-08-13 오후 10:31:3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폭염이 이어졌던 주말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주말(12~13일) 전국 강과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숨진 이들은 총 7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강원도(4명)였다.

전날 오후 12시 53분, 강원도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는 상태로 구조된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삼척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수욕장은 간이 해수욕장으로, 올해는 정식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오후 2시 53분에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수영장에서 60대 남성이 수영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날 낮 12시 26분에는 동해시 천곡동의 해수욕장에서 7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에는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 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 80대 A씨가 숨졌다.

강원도 외 지역에서도 수난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시 40분에는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가 숨졌다. 그는 가족들과 물놀이를 왔다가 ‘튜브를 찾겠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계곡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 상태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2시 4분에는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남자 2명이 물 속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발견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던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 숨졌다.

소방당국은 물놀이 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바다는 물론, 계곡과 수영장 등 물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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