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액 기준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입국 순위에서도 한국은 한 단계 내려갔다. 2022년 대만에 이어 2위였던 한국은 6.5%를 차지한 미국에 2위를 내주며 3위까지 떨어졌다. 2013년에서 2019년까지 7년 연속 중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던 한국은 중국 내부는 물론, 각종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시장 내 영향력이 축소되는 과정을 겪었다.
여기에 중국의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한국 제품의 중국 시장 내 영향력도 축소되고 있다. 2015년 리커창 당시 중국 총리는 ‘중국제조 2025’라는 비전을 발표해, 제조업의 기반 육성과 기술 혁신 등을 강조했다. 이후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면서 한국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실제로 2013년까지 중국 시장 점유율 20%대로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게 밀려난 상태다. 반도체와 일부 첨단 디스플레이 등의 제품을 제외하면, 그간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었던 스마트폰,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위상이 약화된 것이다.
최근 저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지만, 당장 대체하기는 불가능한 시장인 만큼 산업 차원에서는 물론, 구조적 요인 등에 따른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요인은 물론, 경기 요인도 있는 만큼 대중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