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업 에피바이오텍과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 질환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 경북대와의 협업을 통해 전분화능을 가진 역분화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세포주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상용화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일본 아카데미아 재팬(iPS Academia Japan, Inc.)과 심근세포 판매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자사의 역분화줄기세포 기반 심근세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피바이오텍은 탈모 등 피부 질환 관련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고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탈모 치료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플랫폼 기술은 뒷덜미 모낭 2~3개로 충분한 발모 효과를 낼 수 있는 모유두세포를 대량 배양하는 환자 맞춤형 탈모 치료방식(EPI-001)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비바이러스성 발모 유전자 삽입을 통한 기능 강화 모유두세포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 사업다각화를 꾀하며 사명을 스템모어에서 에피바이오텍으로 변경했다.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연세대 약학과 교수로 유전자·세포 기반 탈모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과 에피바이오텍은 유기적인 공동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각사가 보유한 세포주와 기술력을 융합함으로써 효과적인 탈모치료제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의 효력 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추가적인 협력이 필요할 시 상호 우선협상자가 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에피바이오텍이 가진 모유두세포 분화 기술과 당사의 역분화줄기세포 세포주는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합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탈모 질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