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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회사 갤럽이 지난 1~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 지지율은 39%다. 지난 50년 동안 집권 3년 차 지지율이 40%에 못 미친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일하다.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54%)·조지 H.W. 부시(51%)·도널드 트럼프(45%) 전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지지율도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바이든 캠프는 낙심에 빠졌다. 민주당 전국위 간부를 지낸 이반 자비엔은 “답답하다. 왜 메시지가 (유권자에게) 전달되지 않는지 여러 설명을 들었다”며 “어떤 설명도 설득될 만하거나 기분 좋게 하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주 열린 백악관 회의에서 부진한 지지율에 대해 참모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캠프는 선거 방해·기밀 문서 유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이 본격화하면 선거 구도가 바뀔 것으로 바라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완화, 일자리 증가 등 경제정책 성과가 내년이면 유권자에게도 체감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여론조사 담당자인 코넬 벨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가 한계라며 “트럼프는 47%짜리 후보다. 미국민 대다수는 결코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NBC 방송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