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도 출석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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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본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출석 관련 연락은 없었다”며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측에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공조본은 지난 20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25일 오전 10시까지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송부했다. 그러나 공조본은 23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송부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는 ‘수취거절’인 것으로 우체국시스템상 확인된다”며 “전자공문도 미확인 상태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지난 1차 출석요구 당시 출석요구서를 인편으로 우선 전달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18일 공수처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이 이번 2차 출석요구서 수취도 거부하면서 공조본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소환 통보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 체포영장 청구, 방문·서면 조사 향후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하는 석동현(64·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25일 출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 측은 현재 수사기관 수사보다는 탄핵심판 절차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7일 헌법재판소(헌재)가 변론준비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헌법재판소와 공수처 등에 대리인 위임장,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